안녕하세요. FoxMon이에요. 최근 회사를 다니면서 마음 아픈 일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래서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에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빨래 건조 중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글을 써보기로 했어요.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어딘가에 저의 생각을 기록하고 싶은데, 딱히 기록할만한 곳도 없고, 나중에 제가 다시 봤을 때 좋을 기록물로 남을 것 같아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개발자에요. 사실 어디가서 저를 개발자라고 소개하기가 아직까지도 좀 부끄럽고, 개발자라는 단어가 아직까지도 좀 낯설게 느껴지네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이제 저도 어느정도 실무 경험도 꽤 있고,, 현업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적응해야 할텐데 말이죠..
일을 하다 보면 참 느끼는게 많은데요. 최근에는 정말 큰 대규모 시스템에서 일부 기능들을 리팩토링하고 마이그레이션 하는 작업들이 참 많았어요. 동시에 신상품 출시도 같이 해야 하고.. 정말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죠.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분들도 오시고, 있던 분들은 떠나시고,, 참 마음 먹먹해지는 일들이 많더라구요. 오늘의 글은 그 과정 속에서 제가 느낀 경험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언어
세상엔 참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가지신 개발자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각자 경험이 너무나도 달라서, 새로운 팀에 합류하여 적응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라는것을 많이 느껴요. 저는 그 중에서 가장 큰 장벽이 언어 같아요. 사실 어느정도 경험이 있으신 개발자 분들에게 새로운 언어가 큰 장애물이 되진 않겠죠. 하지만 모두들 아시겠지만 언어가 다르면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도 달라지기 마련이지요. 프레임워크가 달라지면 그에 따른 사고의 방향도 크게 달라지는 것 같아요.
현 회사에서 제가 초창기에 이러한 문제를 많이 실감했는데요. 극복하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지나고 보면 저에겐 큰 배움이고 좋은 경험 중 하나로 남는데요. 이 과정 속에 놓인 당사자는 정말 힘든 일이리라 생각해요.
경력이란게 참 무서운 것 같아요. 당장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팀에서 새로운 경력자분이 합류하시고 최대한 빨리 퍼포먼스를 발휘하여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팀에서 기대한 퍼포먼스와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대부분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떠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극복하고 인내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남았을텐데 말이죠.
성장 가능성
성장 가능성. 정말 가슴 뜨거워지는 단어죠. 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신입에게만 있는 걸까요? 3년. 5년. 7년. 10년의 경력을 가진 경력직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없을까요?
지속 가능성
지속 가능성. 본인이 가진 역량을 다하여 현존하는 시스템이 지속 가능하도록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치. 이것 또한 제가 위에서 언급한 분들에게만 해당하는 걸까요?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이들에게는 의미 없는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성장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은 모두에게나 존재해요. 저 두 단어는 개인에게만 포함되는 것이 아닌 팀에게 해당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분들이 오시고, 세대 교체가 일어나면 또 다른 팀 문화가 형성되고, 그 상황에 필요한 팀의 문화가 있겠지요. 그에 따른 인원 교체는 당연하리라 생각해요.
팀. 팀이란 무엇일까요? 모두가 하나의 방향성에 공감하여 같은 곳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가는 것. 이것이 팀 아닐까요? 개개인의 불만은 있지만 각자의 불만은 뒤로 한 채로 모두가 같이 힘내어 달려나아가야 하는 것이 팀이 아닐런지요. 서로의 경험이 조금씩 다르면 어떠한가요? 적응할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을 주는 것은 어떠할까요?
뭔가 두서없이 중구난방한 글이 되었는데요. 저의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팀에게 필요한건 성장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입니다. 하나의 시스템은 한 명이 이끌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설령 혼자서 이끌어간다 한들 장기적으론 전혀 의미가 없어요. 시스템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선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많아지고 시스템이 성장하려면 혼자서 모든 것을 짊어진채로 나아갈 수 없어요. 팀이 함께 부담해야 합니다.
저의 이러한 생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더욱 확고해지면 확고해 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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